文의장·4당 대표, 장외 황교안 대표 '성토'
文의장·4당 대표, 장외 황교안 대표 '성토'
  • 김자인 기자
  • 승인 2019.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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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회 회동 문 의장 "추경, 논의 시작도 못해 안타까워"

[뉴스정론 김자인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4당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장외투쟁을 거듭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성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초월회' 회동을 국회 사랑재에서 개최하면서 "지진,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준하는 일들에 관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를 아직 시작도 못 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6월 현재 20대 국회의 법안 가결률이 23.3%"라며 " 19대 국회가 34.2%로 최악의 국회라고 했는데 또 최악이라는 기록을 깰까 봐 아주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이정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이정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날 모임에 불참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전화해 걱정하는 말씀을 하셨다. 대통령 되시고 한 통화로는 제일 길게 했다"라며 "결국 대통령이 걱정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부 힘을 합쳐서 대응해도 모자라다"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현재 상황을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으로 표현하면서 "뭐니 뭐니 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 그 이상 가는 큰일은 국가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는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소상공인기본법, 경제활성화 관련법, 근로기준법, 유치원 3법, 추경예산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 추경안 제출 47일이 되도록 아예 응하지 않아 답답하고 안쓰럽기 짝이 없다"라며 "저도 국회 생활 오래 했지만, 추경 하나로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키는 것은 처음 봤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1987년 6월 항쟁 32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여기 오신 각 당 대표들이 전부 남영동에 있는 민주인권기념관에 모여 기념행사를 했다"며 "그 자리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안왔고, 이 초월회 자리에도 안왔다"며 "길거리 현장에 나가 투쟁하신다는데, 의원들이 국회에 와서 법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도록 발목잡지 말고 일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황 대표의 불참을 두고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한국당은 내년 총선, 정권 이런 것만 신경 쓰지 말고 경제와 외교·안보 어려움의 해결 방법을 찾는 데 동참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도 '안 된다, 안 된다'라고만 하지 말고 길을 찾고 국민에게 호소해 정치를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부재의 시대다. 내각제였다면 지금이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를 해산하든지, 한국당이 정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주까지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초월회 모임을 가질 때와 달라지지 않은 국회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며 "지금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내년 총선에서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지극히 편협하고 정파적인 판단에 따라 제1야당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 지경"이라고 황 대표와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김자인 기자 truyon@ku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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